신장암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, 병력, 신체검사, 영상검사, 그리고 조직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. 다음은 신장암 진단의 주요 과정입니다:
1. 증상 및 병력 확인
주요 증상
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,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:
- 혈뇨: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(눈에 보이거나 미세혈뇨로 발견될 수 있음).
- 옆구리 통증: 신장 부위(옆구리나 허리)에 지속적인 통증.
- 복부 종괴: 복부에 혹이 만져질 수 있음.
- 체중 감소 및 피로: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와 지속적인 피로.
- 고혈압 또는 빈혈: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적 증상.
의사는 환자의 과거 병력(예: 고혈압, 신장질환, 가족력, 흡연 여부 등)을 확인하여 신장암 가능성을 평가합니다.
2. 신체검사
의사는 복부를 촉진하여 혹이 만져지는지 확인하고, 전신 상태(빈혈, 부종 등)를 평가합니다.
3. 영상검사
신장암 진단에서 영상검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.
1) 복부 초음파
- 신장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며, 종양의 존재 여부를 파악.
- 비침습적이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초기 검사 방법.
2) 전산화단층촬영(CT)
- 신장암 진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상검사.
- 암의 위치, 크기, 주변 장기나 혈관으로의 침범 여부를 확인.
- 전이 여부(폐, 간, 뼈 등)까지 평가 가능.
- 조영제를 사용하여 신장 내 종양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.
3) 자기공명영상(MRI)
- 신장암이 혈관(특히, 하대정맥)을 침범했는지 확인할 때 유용.
- 조영제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CT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 사용.
4) 흉부 X-ray
- 신장암이 폐로 전이되었는지 확인.
5) 뼈 스캔
- 암이 뼈로 전이되었는지 평가(특히, 통증이 있거나 고칼슘혈증 증상이 있을 경우 시행).
4. 소변 및 혈액 검사
소변 검사
- 혈뇨 여부를 확인.
- 암세포가 소변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변 세포검사를 시행.
혈액 검사
- 신장 기능 검사: 크레아티닌(Creatinine) 및 혈액 요소 질소(BUN) 수치 측정.
- 빈혈 여부 검사: 암으로 인한 출혈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음.
- 고칼슘혈증 검사: 암의 진행으로 인해 혈액 내 칼슘 수치가 상승할 수 있음.
5. 조직검사(생검)
신장 생검
- 바늘을 이용해 신장에서 조직 샘플을 채취하여 암세포 여부를 확인.
- 생검은 종양의 성격(양성 또는 악성)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- CT 또는 초음파 가이드를 사용하여 안전하게 시행.
다만, 모든 경우에 생검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. CT나 MRI 결과에서 암이 매우 명확할 경우, 수술을 통해 바로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
6. 병기 설정
진단 후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병기를 설정합니다.
TNM 병기 시스템이 주로 사용되며, 아래 요소를 평가합니다:
- T(종양의 크기): 종양이 신장 내 국한되었는지, 주변 조직으로 퍼졌는지 평가.
- N(림프절 침범): 암이 림프절로 퍼졌는지 확인.
- M(전이 여부): 다른 장기(폐, 간, 뼈 등)로의 전이 여부를 평가.
CT, MRI, PET-CT 등이 병기 설정에 사용됩니다.
7. 추가 검사
유전 검사
- 특정 유전적 요인(예: 폰 히펠-린다우 질환)과 관련이 있을 경우, 유전 검사를 권장.
핵의학 검사(PET-CT)
- 암의 전신 전이를 평가하거나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.
결론
신장암의 진단은 영상검사, 조직검사, 병력 및 소변·혈액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루어집니다.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므로, 고위험군(흡연자, 고혈압 환자, 가족력 있는 사람)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